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심장사상충이라는 기생충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 같습니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듯 기생충 예방도 중요한데요,
특히나 심장 사상충의 경우 걸리게 되면 치료가 어렵고 동물 환자도 많이 고통스러워하니 예방이 더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강아지, 고양이의 심장사상충에 관해 설명해 드릴게요.
심장사상충이란?
심장과 폐의 혈관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며 이를 심장 사상충이라 부릅니다.
이 기생충은 모기를 통해 감염되며 반려동물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모기가 동물을 물 때 모기 내에서 유충이 동물의 혈액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동물의 혈액에서 성체로 성장하기 위해 심장과 폐의 혈관으로 이동하는데 대체로 6개월 이상 걸리며 이 기간에 유충은 심장과 폐에 착상하여 성장합니다. 이 유충이 성장하여 성충이 되면 흰색의 끈 모양이 되어 혈관 내에 살게 되며 혈액을 빨아먹으며 심장 기능 저하, 폐렴, 심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합니다.
'겨울철에는 예방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요?'라고 하시는 보호자님들께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겨울철에 꽤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겨울이니까 모기 없어서 안 해도 되지 않냐고 하시는 보호자님들이 많으십니다. 보통은 수의사님과 상담 후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리지만, 동물보건사도 알고 있어야 하기에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생 유충이 자라날 때 환경온도의 영향을 받는데 이는 25도~31도 정도이며 10도 이하 34도 이상에서는 발육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반려동물 내부의 체온은 10도 이하, 34도 이상이 될 일이 없기에 여름철에 감염되어 몸에서 충분히 기생이 가능합니다.
심장사상충 약의 경우 치료제가 아닌 몸 안에 들어온 심장사상충의 유충을 구충하는 역할이기에
모기가 없는 겨울철에도 성충으로 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장 사상충 예방약을 오래 쉬었을 경우 예방약을 쓰는 것보다 감염되었는지 검사를 먼저 권장해 드리며 이미 감염된 개에게 예방약을 적용하면 몸 안에서 자충이 죽어 혈관을 막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증상
감염이 되어도 무증상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의 대부분은 성충이 심장이나 폐동맥에 기생하여 발생하는 순환장애입니다. 주로 기침 증상이 보이며 때에 따라 빈혈, 식욕부진, 원기소실, 체중감소 등 심한 경우 폐에 물이 차거나 염증이 생겨 숨이 가쁜 증상이 보이거나 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복수가 차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급성으로 색전증을 일으키는 경우 혈뇨, 호흡곤란 등 응급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성충으로 가기 전 유충부터가 심장과 폐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도 더욱 어려워 급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 종류 및 적용하는 법
우선 예방약 종류는 병원에서 파는 것 이외에도 동물약국, 인터넷, 해외직구 사이트 등 종류가 너무 다양하기에 제가 직접 사용해 봤던 것들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심장사상충 이외 내외부 기생충이 같이 되는 약들도 많지만 각각의 약에 해당하는 기생충들이 다르므로 수의사와의 상담 후 아이에게 적절한 약을 찾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개
- 레볼루션: 도포하는 예방, 내외부 기생충 예방도 함께 됩니다.
- 애드보킷: 도포하는 예방약, 내외부 기생충 예방도 함께 됩니다.
- 하트가드: 복용하는 예방약 (콜리, 쉽독, 셰퍼드의 경우 MDR1 유전자 변이 독성이 있어 사용을 금하며 밀베마이신, 넥스가드 등을 사용합니다. )
- 프로하트: 주사하는 예방약, 1년 지속됩니다.
- 넥스가드: 복용하는 예방약, 내외부 기생충 예방도 함께 됩니다.
- 밀베마이신: 복용하는 예방약, 내외부 기생충 예방도 함께 됩니다.
- 고양이
- 레볼루션: 도포하는 예방약, 내외부 기생충 예방도 함께 됩니다.
- 애드보킷: 도포하는 예방약, 내외부 기생충 예방도 함께 됩니다.
- 브로드라인: 도포하는 예방약, 내외부 기생충 예방도 함께 됩니다.
태어나고 6~8주령부터 적용하며 프로하트 주사제의 경우 1년 이후부터 적용할 수 있습니다.
투여할 때는 약제가 털에 묻지 않게 피부가 보이게끔 해준 뒤 도포해줍니다.
이때 입이 닿지 않는 위치인 목뒤가 가장 적합하며 일정 시간 동안은 손이나 옷에 닿지 않게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이전에 하트가드와 같은 먹는 약이 있었지만 단종된 이후 현재는 도포하는 약들이 대부분인데 도포 후에 그루밍으로 핥을 수 있기에 넥카라를 씌워주시거나 그루밍하지 못하도록 봐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용량 복용 시 부작용으로는 운동실조, 과흥분, 빈호흡, 동공확대, 침 흘림, 전신 떨림, 경련 등이 보이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사망에 이를 수 있기에 빠르게 동물병원으로 가셔서 구토, 위세척 등을 통해 약물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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