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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건사 지식 플러스

동물보건사가 알려주는 반려동물의 다양한 신체검사와 보정법

by 이웃집 머랭이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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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내원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아파서 진단을 받으러 오거나 건강검진 등 예방적인 차원에서도 내원하며 예방접종이나 심장사상충 예방 등 외에도 외과적인 수술이나 궁금한 점이 있어 상담받으러 오는 경우도 있죠. 이 모든 상황에서 처음 내원 시 진행하는 것은 바로 신체검사입니다. 반려동물의 신체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무슨 검사를 하는지, 또 보건사의 보정법과 정상범위는 어떻게 되는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신체검사란?

현재의 건강 상태를 검사하는 것으로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질병 등에 대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초적인 확인입니다. 눈으로 전체의 모습을 관찰하고 이상을 찾는 시진, 몸의 각 부분을 촉진하여 찾아내는 촉진, 몸을 두드려 반사에 의한 이상을 찾아내는 타진, 청진기로 청진음에 이상을 찾아내는 청진 등이 존재하여 기록합니다. 

 

신체검사 목록

체중 측정하는 아기 고양이

- 체중 측정: 건강 상태를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체중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증가하는 경우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기에 측정하여 기록합니다.

 

- 머리: 좌우대칭을 확인하며 안구와 콧구멍 등 대칭이 맞는지 살핍니다. 

 

- : 안구의 돌출이나 함몰, 눈꺼풀의 외상, 농성이나 혈액의 눈물과 눈곱, 결막의 충혈, 각막의 백탁, 동공의 크기, 외상 등을 확인합니다. 이때 동물보건사의 경우 수의사가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얼굴을 위아래로 감싸 잡아 눈을 살짝 벌려주어 검사가 용이하도록 보정합니다.

 

- : 반려동물의 귀는 수직이도와 수평이도로 나뉘어 있으며 보통은 수직이도 정도까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검이경 등의 기구를 이용해 수평이 도와 고막 앞까지 확인이 가능하며 귀지의 성상이나 외상, 붉어짐, 소양감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보건사의 경우 검사에 용이하도록 귀를 털지 못하게 얼굴을 잡되 귀 부분은 손으로 가리지 않아야 합니다. 몸으로 밀착시켜 보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 코 외부의 촉촉한 정도와 외상의 유무, 농성이나 혈액의 콧물 등 분비물을 확인합니다. 

 

- 구강: 잔존유치나 치석, 잇몸의 색상, 모세혈관 재충만 시간(CRT), 구강악취, 침 흘림, 침 색상과 성상, 혀의 색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보건사의 경우 한 손으로는 턱을 감싸 잡은 뒤 다른 한 손으로 잇몸을 들춰 확인할 수 있으며 구강 내부까지 확인하는 경우 턱을 감싸 잡고 다른 손으로 엄지와 검지를 상악(위턱)의 송곳니 부근 뒤쪽 틈새 부분을 잡고 살짝 벌려줍니다. 이때 감싸 잡은 아랫손으로 하악(아래턱)도 함께 잡아 벌어주면 더 깊은 치아까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개의 경우 치아는 42개, 고양이는 30개 정도입니다. 추가로 정상 음수량 정도는 개 60~80ml/kg 고양이는 20~70ml/kg입니다.

 

- 피부: 피부의 경우 털로 덮여있어 검사가 용이하지 않아 털을 파헤쳐서 확인하며 크게는 좌우대칭 탈모 유무, 모질, 발적, 외상, 소양감 등을 확인하고 피부를 들어 올린 뒤 원래대로 돌아가는 피부 탄력도 검사로 탈수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외상, 발적 등이 보인 경우 털을 밀어 치료하기도 합니다. 

 

- 생식기: 유선의 종양 유무, 촉진 시의 통증, 외음부 & 음경의 농성이나 혈액의 분비물 등을 확인하며 동물보건사의 경우 유선 검사 시에는 동물의 등이 보건사의 몸과 밀착시켜 서 있는 자세로 보정하며 외음부 검사 시에는 복부를 손으로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꼬리를 잡아줍니다. 외음부에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보이면 자궁축농증일 확률이 있으며, 음경에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보인다면 포피염일 수 있기에 병원에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항문: 발적, 돌출, 외상, 소양감, 종양 유무, 농성이나 혈액의 분비물, 악취 등을 확인하며 항문 부분에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보일 경우 항문낭염일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시에는 복부를 손으로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꼬리를 잡아 올려 보정합니다.

 

강아지의 발바닥

- 사지: 발가락과 발바닥이 정상적인지 확인하며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는지, 걷는 모습은 정상적인지, 몸이 흔들리진 않는지 시진 할 수 있으며 관절의 움직임이 원활한지 촉진하고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진하고있는 강아지

- 청진: 대게 왼쪽 4~6번째 늑골 부분을 청진하며 심장 소리 나 호흡 등을 청진하며 이상을 파악합니다.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보건사의 경우 반려동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며 숨을 헐떡거리는 경우 청진에 영향이 갈 수 있으므로 잠시 입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 TPR: 체온(Temperature) , 맥박수(Pulse), 호흡수(Respiration)를 측정하는 용어입니다. 체온은 직장 온도로 측정하며 항문에 체온계를 삽입해 측정합니다. 측정 중 체온계가 빠질 수 있기에 한 손은 하복부를 받치며 보정하고 한 손으로는 꼬리와 체온계를 함께 잡아줍니다. 성견과 성묘의 경우 37.7도~39.0도가 정상체온이며 활동량이 많을 때 체온을 측정하게 되면 고 체온으로 나올 확률이 높으므로 안정적일 때 체온을 측정합니다. 맥박수의 경우 1분당 맥박수를 확인하며 15초간의 맥박수를 세고 4를 곱하여 1분간의 맥박수로 계산합니다. 동맥에서 측정하며 허벅다리 안쪽에서 주로 측정하거나 청진할 때 청진기의 넓은 부위로 측정합니다. 성견의 경우 80~160회, 대형견의 경우 60~90회, 성묘의 경우 110~130회 정도가 정상 수치입니다. 호흡수 역시 1분당 호흡수를 측정하며 흉복부의 움직임을 육안으로 확인하며 15초간 세고 4를 곱한 수를 분당 호흡수로 계산합니다.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 복부에 손을 올려 움직임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성견의 경우 15~30회, 성묘의 경우 20~30회 정도가 정상 수치입니다. 

 

- 혈압: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이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말하며 심장에서 밀어낸 혈액이 혈관에 부딪히는 압력이라고도 말합니다. 개의 평균 혈압은 90~120 정도이며 고양이의 경우 90~130 정도입니다. 알맞은 둘레의 커프를 착용하여야 하며 여러 번 측정하여 평균값으로 사용합니다. 동물 환자가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정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만약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면 다른 처치들 전에 우선하여 측정하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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