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호흡기 질환 / 반려동물도 감기에 걸리나요?

호흡기란 산소를 체내로 가져와 불필요한 이산화 탄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공기를 빨아들이는 비강, 즉 코를 시작으로 목을 지나 기관지까지를 호흡기라고 부릅니다. 이 부위에 질병이 걸리게 되면 호흡기 질환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 에어컨은 필수죠! 우리도 덥지만, 털 달린 반려동물들은 또 얼마나 더울지, 아이들을 위해 선풍기도 틀어주고 에어컨도 켜주게 되는데 이때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거나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사람도 감기에 걸리기 쉽듯 반려동물도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반려동물의 호흡기 질환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호흡기 질환

- 기관지염 : 사람의 감기 증상과 가장 흡사합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진균 등에 감염되어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며 알레르기나 흡입 물질 등 이물을 삼켰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마른기침이 지속되며 기침이 격렬해질 때 구토 할 때처럼 목과 등을 굽힌 채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운동같이 격렬하게 움직일 때 기침이 심해지며 수의사가 목 주위를 촉진할 때 기침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콧물과 가래 같은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고 식욕이 감소하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올 수 있습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는 경우 하부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며 치료 방법으로는 항생제나 진해제 같은 약물치료와 네블라이저 같은 흡인요법을 진행할 수 있으며 목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새끼의 경우 켄넬코프 증상일 수 있으니 신속히 병원에 가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 하부 호흡기 질환 : 상부 호흡기를 통해 하부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지며 기관지와 폐에 영향을 끼칩니다. 바이러스, 세균, 진균 등에 의해 혼합감염이 된 상황이며 증상으로는 기관지염과 거의 흡사하나 무기력해져 운동저하가 오거나 가래가 심해지며 만성 기침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오랜 기간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영양 관리도 필요합니다.

 

- 비염 : 코안의 점막에서 염증을 일으킨 질병입니다. 바이러스나 세균감염, 외부로부터 받은 자극으로 인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건조한 겨울에 점막이 자극되어 세균감염이 쉽게 일어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종종 재채기를 하며 맑은 콧물이 살짝씩 보이며 코가 마르게 됩니다. 체온도 오르며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여기서 심해지는 경우 고름과 같은 농성 콧물이 보이게 되며 코에 통증이 느껴져 긁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더 심해지는 경우 코의 점막이 부어 코 솟아 좁아지게 되면서 호흡곤란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콧속의 건조함을 해결해 주기 위해 공기 습도를 조절해 주며 항생제와 비타민 등을 사용합니다. 

 

- 폐렴 : 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산소를 공급해 주는 기관으로 중요한 기관입니다. 이곳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폐에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기생충 감염이나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거친 호흡을 하거나 숨을 쉬기 어려워 입을 벌리고 빠르게 숨을 쉬는 등 호흡곤란이 오고 고열이 나며 식욕부진이 동반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액 요법이 필요할 수 있고 장기간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며 네블라이저 같은 흡입요법 등 호흡을 위한 산소 공급과 운동 제한을 하며 면역력 상승을 위한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무리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많이 접하는 호흡기 질환 중 감기 쪽에 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외에도 기관지 협착, 폐수종, 기흉 등 더욱 많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데 이는 다음 포스팅에 마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반려동물의 감기의 경우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며 감염병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과 평상시 면역력 관리에 의해 피해 갈 수 있으니, 집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직접적인 선풍기 바람은 반려동물들에게 부적합하며 에어컨을 틀어주실 경우 바람이 하늘을 향하게 하여 반려동물이 직접적으로 바람을 쐬지 않게끔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