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눈은 사람의 신체와 가장 흡사하며 사람은 퇴화하여 없어졌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존재하는 안구 부속기에 해당하는 제3안검이 존재합니다. 이는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제3안검에도 질병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 외에도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눈꺼풀에 발병하는 질환도 다양하기에 눈꺼풀과 눈물기관에서 발생하는 질환들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과 질환
- 안검내번증 : 눈꺼풀이 안구 방향으로 말려 들어가거나 눈썹이 안쪽으로 잘못 자라서 발병합니다. 눈 주위의 털이 각막과 결막을 자극하여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품종 소인으로는 잉글리시 불도그, 차우차우, 샤페이 등에서 많이 발병하며 눈꺼풀에 외상이나 염증으로 인해 눈꺼풀이 변형된 경우에도 발병합니다.
증상으로는 눈물과 눈곱이 많아지며 각막염과 결막염 등 안질환이 생기면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동반되어 눈을 비비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는 경우 만성적으로 변해 각막이 뿌옇게 흐려질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안구를 자극하는 주변의 털을 꾸준히 정리해 주며 수술을 통해 눈꺼풀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이외 안구에 다른 질환이 동반되었다면 함께 치료를 병행합니다.
- 안검외번증 : 눈꺼풀의 가장자리가 안구로부터 떨어져 바깥쪽으로 말려 내려간 질환입니다. 각막과 결막이 노출되기에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안면신경 마비 증상일 때도 나타나며 품종 소인으로는 세인트버나드, 그레이트 댄, 불도그, 코카스파니엘 등에서 잘 발병하며 눈 주위 근육이 약해진 경우나 눈꺼풀의 외상이나 염증으로 인해 눈꺼풀이 변형된 경우에도 발병합니다.
증상으로는 주로 아래 눈꺼풀이 처지며 눈물 분비량이 많아지고 결막이 충혈됩니다. 합병증으로 다른 안구 질환을 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심하지 않은 경우는 안구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게 가장 좋으며 이미 안과 질환이 생겼다면 치료를 병행합니다. 외과적 수술로 눈꺼풀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 안검염 : 눈꺼풀이 붉게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피부염이나 모낭충 등 기생충이나 곰팡이 등 세균 감염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눈을 심하게 비비는 경우나 외상을 통해 발병하기도 합니다.
증상으로는 눈 주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털이 빠지는 탈모 증상이 보이며 눈 주위뿐 아니라 몸의 다른 부위에도 같이 피부염이 나타납니다.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눈을 비비는 모습도 함께 보이며 심해진 경우 습진과 진물, 고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변하여 눈꺼풀이 딱딱하게 부어오르며 완치가 어렵습니다.
치료로는 눈뿐만 아니라 전신질환을 파악해야 하며 눈 주위를 청결하게 하고 내복약이나 안약 등을 사용합니다. 가려움증으로 눈 주위를 비비지 못하도록 넥카라도 권장됩니다.
- 제3안검탈출증 (체리 아이) : 셋째 눈꺼풀인 삼안검이 부어올라 돌출된 질환입니다. 원래는 눈 안쪽으로 결합조직에 의해 고정되어 있는데 결합조직이 없거나 불안정한 경우 삼안검이 밖으로 튀어나와 염증을 일으켜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맨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며 붉은색의 둥근 조직이 나타납니다. 품종 소인으로 비글과 코카스파니엘, 페키니즈에게서 잘 발병하며 셋째 눈꺼풀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나게 됩니다. 체리처럼 보여 체리 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증상으로는 눈물과 눈곱이 증가하며 삼안검이 튀어나와 있는 게 눈으로 확인됩니다. 이때 눈을 비비게 되면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안약으로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며 외과적 수술로 제자리로 돌려놓거나 종양의 경우 삼안검을 완전히 제거하기도 합니다. 재발의 우려가 있는 질환입니다.
- 유루증 : 눈물은 위쪽 눈꺼풀의 안쪽에 있는 눈물샘에서 만들어져 결막을 통해 분비됩니다. 제 기능을 마친 눈물은 흡수되어 누관을 통해 코로 흘러 들어가는데 누관이 막히거나, 이 배출 과정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눈물이 계속 흘러나와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안질환으로 인해 눈물양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눈 주위의 근육이 약해져 눈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비염 등으로 코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도 눈물이 배출되지 못하게 됩니다. 품종소인으로는 페키니즈나 시츄 등이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항상 눈물이 흘러내리며 눈 주위가 지저분해지고 눈꺼풀에 염증을 만들기도 합니다. 눈 주위가 갈색으로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금방 눈치챌 수 있으며 습한 게 계속되면 습진으로 번져 통증과 가려움으로 인해 얼굴을 긁는 증상도 보이게 됩니다. 또 눈 주위에서 이상한 냄새가 동반됩니다.
진단 방법으로는 누액 시험지로 눈물양 검사를 진행하거나 눈에 색소를 입혀 눈물이 배출될 때까지 시간을 측정합니다. 보통은 몇 분 정도이지만 막힌 경우 몇 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원인을 찾아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하고 누관이 막힌 경우에는 마취하여 뚫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높습니다. 집에서 해줄 방법으로는 눈 주위를 청결하게 해주어야 하며 자주 닦아줍니다. 눈물 제거 제품을 사용하며 파우더도 습진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식이 알레르기 등으로도 눈물이 심해질 수 있기에 식이 알레르기도 잘 파악해야 하며 보호자의 끈기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반려동물의 질병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동물 뼈대의 손상 - 골절의 증상과 치료 방법 (1) | 2024.09.11 |
---|---|
반려동물 안과 질환 3 : 백내장과 녹내장의 증상과 치료 방법 (1) | 2024.09.10 |
반려동물 안과 질환 1 : 각막염과 결막염의 증상과 치료 방법 (0) | 2024.09.08 |
반려동물 치과질환 : 다양한 치과 질환의 종류와 증상 및 치료 방법 (3) | 2024.09.07 |
강아지 소화기 질환, 식도계와 식도 거대증이란? (0) | 2024.09.05 |